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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계절

청운(靑雲) 2022. 8. 27. 11:05







느낌의 계절

靑雲. 丁德鉉

말복이 지나고
비 몆번 내리던 날씨가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을 미이라로 만들던 날씨가
갑자기 서늘해젔다
여름은 가을을 이기지 못 하나보다

창문을 열어놓고 잠든 어제밤엔
새벽녁 홋 이불을 꺼내서 덥고잤다
사람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
더우면 덥다, 추우면 춥다고
어찌보면 간사하다고나 할까요

봄날 지난지가 엇그제 같은데
성큼 가을이 닥아왔다
어제와 오늘인데 아침 하늘이 높아젔다
에어콘이 멈추고 쉼없이 돌아가던
선풍기 코드가 빠저있다

시간은 계절을 재촉하고
계절에 쫒기는 자연은 할말을 잃고
지 맘대로 색갈로 분장을 하고
순응하며 가을 색을 풍경으로
입맞춤 한다

그렇게 그렇게 또 한해가 가나보다
올가을엔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사색을 즐길 수있는 행복한 여행을
계획하며 후회없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의 꿈을 가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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