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靑雲. 丁德鉉
선잠 깬 이른 아침
낚시대 들고
자동차에 오른다
30분을 달려
시화호 방조제
바다에 시를 쓴다
하얀 날개 퍼덕이는
갈매기
입질도 없는 낚시대 위
살포시 날아 앉은다
시어가 걸릴 듯 말듯
빨래 판 얼음장이
훼방을 논다
물위 기어가는 바람 또 한번
입질을 한다
시간은 열시를 넘기고
한 낮 인데
시어는 보이질 안고
마음이 급해진다
한 나절 수고 끝에
드디어
한편 시를 채끝에 끌어 올린다
시화호에도
시어가 살기는 살고 있나보다
182026
시어
선잠 깬 이른 아침
낚시대 들고
바다에 시를 쓴다
입질도 업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