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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청운(靑雲) 2018. 2. 26. 23:24

 

 

 

 

낚시

 

靑雲. 丁德鉉

 

선잠 깬 이른 아침

낚시대 들고

자동차에 오른다

30분을 달려

시화호 방조제

바다에 시를 쓴다

 

하얀 날개 퍼덕이는

갈매기

입질도 없는 낚시대 위

살포시 날아 앉은다

시어가 걸릴 듯 말듯

빨래 판 얼음장이

훼방을 논다

 

물위 기어가는 바람 또 한번

입질을 한다

시간은 열시를 넘기고

한 낮 인데

시어는 보이질 안고

마음이 급해진다

 

한 나절 수고 끝에

드디어

한편 시를 채끝에 끌어 올린다

시화호에도

시어가 살기는 살고 있나보다

182026

 

시어

 

선잠 깬 이른 아침

낚시대 들고

바다에 시를 쓴다

입질도 업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