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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길

청운(靑雲) 2018. 2. 2. 22:28

 

 

 

 

 

집으로 가는 길

 

청운. 정덕현

 

아침 햇살이 가득한

하루를 연다

오늘은 무었을 할까 생각 중이다

여느날과 달리 맑은공기가

창틀 사이를 서성이고 있다

 

창문을 열어젔치고

시원한 맑은 공기로 입가심을 해본다

이른 새벽 출근 길엔

자동차들로 신호등이 막힌다

운전대를 잡는 사람들은

먼저 가기에 마음이 앞선다

 

집으로 가는 사람은 없고

집을 나서는 사람들

하루를 짊어지고 둥지를 떠난다

애교를 부리는 귀요미도

마중을 하는 예쁜 마누라도 뒤로하고

하던 일 찾아서

 

해가 중천에 뜨고

해가 서산에 지고 또 하루가 간다

 

뒤 돌아서 가는 길은

집으로 가는 길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집은

언제나

길이 막혀 신호등에 걸려도

집으로 가는 길은

18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