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 강
靑雲. 丁德鉉
작은 가슴에 건널 수 없는
오작교 다리를 놓고
하얀 별이되어 얼굴 비춰주고
건너지 못한 강물처럼 흘러가는
푸른 물은 하루에도 몆번씩
덮힌 구름을 걷어낸다
수십년을 별 바라기로
가슴에 묻어둔 그리움
지우지 못한 아픔으로
기억속에 간직했던 별빛같은 사랑
세상 끝까지 견우와 직녀처럼
만날수는 잊으려나
저토록 밝은 별빛이 되었는데
건널 수 없는 다리를 놓아놓고
그리움만 쌓이는 은하 강
춘향의 정절을 닮은 오작교는
붉은 강물이 되어
지금은 어드메로 흘러가는가
2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