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雲. 丁德鉉
칠월의 여름은 온통 녹색이다
고왔던 꽃잎 다 지고
숲속에 들어가면
하늘은 온통 숨 구멍이다
장마철 젖은 숲길엔
마른 낙엽이 물에젖어 누워있고
그 속에 습을 먹고 피어난
먹지 못한 독버섯 때를 만났다
물에 젖은 등산로 길따라
정상을 향해 험한
숨찬 발길은
등산로가 미끄럼을 탄다
어제는 월악산 잔가지
북바위산 등산을 다녀왔다
수려한 산새 바윗돌로 엉크러진
북바위 사진 한장 남기고 하산
올라갈때 내려 올땐
날씨가 좋았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침에 내린비가
오후에 또 다시 내린다
산행을 마치고 비가내리니
행운을 만났다
20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