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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청운(靑雲) 2020. 7. 20. 09:55








하늘 구름 바람

靑雲. 丁德鉉

풀잎 흔들림에
다리 밑 물결 바라보니
바람 지나감이 분명한데
너를 볼 수 없으니
또한 잡을 수도 없구나.

하늘은 구름을 가슴에 않고
살아도
구름이 하는 일은
바람 시키는대로 따를뿐이다
하늘 구름 바람은
같은 형제가 분명 한 것
같은데

선후배 아래 위가 어딘지
판단이 안 선다.
바람은 하늘에 그림을 그려놓고
구름은 높은 곳에 있어도
바람 시키는대로 따라
다닐 뿐이다

흔들리는 풀잎은
구름 지나는 그림자에 휴식을
취할뿐
바람 지나감 눈치만 살핀다.
구름처럼 떠밀려 산등성이 하나
넘질 못한다
하늘, 구름, 바람은 조화가
잘 맞는 삼총사가 분명하다
20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