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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청운(靑雲) 2020. 7. 8. 18:22

요즘 세상

靑雲. 丁德鉉

창밖을 나서면 푸른색으로
신록이 넘실대는 아름다움
어느새 칠월도 중순을
고왔던 봄꽃 구경 한 번 못하고
봄인지 여름인지

친구가 보고 싶어도
행사가 있어도 모임이 있어도
결혼식이 있어도 사람이
모이는 곳은
가지 못하니 쌓이고 밀리는 건
그리움뿐이네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비행기가 없고 서울이라도
갈려면 지하철 타기 두렵고
방콕만 하자니 답답하고
마음 둘 곳이 없네

코로난지 바이러스인지
발길을 막아놓고
이 한더위에 입마저 틀어막고
어이 하란 말이오
겨우 창문 열어놓고 숨만 쉬니

정신줄 놓고 헤매는 사람들
혼자만 생각 말고 자중하시게
나라도 경제도 이대로 가면
어찌할꼬
4월이 가기 전 떠나라 했거늘
지금껏 버티고 언제 떠날 거니?

코로나19 바이러스 네놈
어서 빨리 지구를 떠나가라
20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