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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싯돌

청운(靑雲) 2020. 6. 29. 23:17





부싯돌

靑雲. 丁德鉉

태초의 생명의 불씨
넌 지금
세상 그리움의 씨앗이 되었다
전기가 없고 호롱불이 없고
성냥이 없던 시절
당신은 그때를 아시나요?

세월은 세상을 바꾸고
세상은 시대를 바꾸고
지금 시절엔
널 기억이나 하겠니
인간의 생명을 지켜 주는
불씨

몸을 부비고 부딪치며
살점을 떼어내며 참고 견디는
희생 정신으로 인간들의
지혜와 인내를 시험한 환생
부시와 돌의 결합
이름마저 잊혜저간 세월

인간들의 태초의 삶을
실낱 같은 불씨 하나로
생명을 부활시키며 앞 선
하찬은 광물
부시와 돌이 만들어 낸 환상
박물관에나 숨어있을
부싯돌 라이타
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