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청운 정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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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꽃
청운(靑雲)
2020. 6. 2. 17:58
가시나무 꽃
靑雲. 丁德鉉
봄바람 지나간 자리
울타리 기대선 너
이제껏 보이지 않았는데
왜, 가는 사람
발길 멈추게 하나
장미가 예쁜줄은 이미
알았었지만
너 그리 예쁠줄이야
성난 가시는 보이질 않고
너의 얼굴만 보이누나
봄이 여름으로
지나가는 날
그리움에 지친 나에게
웃어주니
분홍빛 내 얼굴도
네 모습을 닮아 간다
비록 울타리 기대서서
살고 있지만
일 년에 한번이라도
예쁜 모습 보여주니
어찌,
난 너의 이름을 불러본다
빨강 장미 꽃
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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