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靑雲. 丁德鉉
가냘픈
한송이 꽃이라도
활짝 피었을땐 찿아가서라도
들어다 보지만
생을 다하고 지는 꽃은
처다 보지도 않은다
우리네 인생도
젊었을 때가 있었겠지만
덕을 쌓지 아니 한다면
노후에
찿아오는 친구도
형제도 없을 것이다
화려한 꽃들이나
우리네 인생사나
별반 다를게 뭐 있겠느냐
잘난 사람이나
배움이 많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인성이 없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가
그의 뒤를 따르겠는가
꽃이 피는 시절과 낙엽이
지는 시절을
생각해 볼 일이다
2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