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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드 수목원

청운(靑雲) 2020. 5. 3. 23:26

 

 

 

 

 

 

 

 

 

제이드가든 수목원

 

靑雲. 丁德鉉

 

오월 바람은

사월과는 사뭇 다르다

사월이

피워 논 꽃을 지우고

푸른 잎으로 열매로 세상을

도배했다

 

아직도 그리움 잊지 못해

남은 꽃들은 기력이 없다

오늘은

제이드가든 수목원에서

하룻 길 낭만을 힐링했다

 

춘천 가도를 달리다

옆길로 새면

남산면 서천리 산 골짜기

아담한 수목원이 있다

은행나무길, 목련길, 이끼계곡

어린 자작나무 길, 정원 길

 

연휴답게 몰려든

자동차와 사람 인산인해

석달 동안이나 굼주린

나드리인 만큼

갓 피어난 아카시아꽃

향기속에

시들어진 목련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뀐 수목원 풍경

한번쯤은 와 볼만하다

꽃을 지운 열매는

계절 바뀌는 가을이 되면

튼실한 열매로 변신

하리라

2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