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드가든 수목원
靑雲. 丁德鉉
오월 바람은
사월과는 사뭇 다르다
사월이
피워 논 꽃을 지우고
푸른 잎으로 열매로 세상을
도배했다
아직도 그리움 잊지 못해
남은 꽃들은 기력이 없다
오늘은
제이드가든 수목원에서
하룻 길 낭만을 힐링했다
춘천 가도를 달리다
옆길로 새면
남산면 서천리 산 골짜기
아담한 수목원이 있다
은행나무길, 목련길, 이끼계곡
어린 자작나무 길, 정원 길
연휴답게 몰려든
자동차와 사람 인산인해
석달 동안이나 굼주린
나드리인 만큼
갓 피어난 아카시아꽃
향기속에
시들어진 목련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뀐 수목원 풍경
한번쯤은 와 볼만하다
꽃을 지운 열매는
계절 바뀌는 가을이 되면
튼실한 열매로 변신
하리라
2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