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택 식물원
靑雲. 丁德鉉
태양이 이글거리는
오월의 첫날
바이러스에 묶인 발걸음
답답함에 용인 백암면
한택 식물원을 찿았다
봄꽃 다지고
늦둥이로 지워져 가는
들꽃 정원을 한바퀴
가슴 트이는
하룻길을 즐기고 왔다
오랜만의 긴 연휴
숨통트인 나들이 길
자동차로 꽉 메인 도로는
떠나는 인파로 인산인해
구속없는 자유의 선택
가는 길 두시간 오는길
두 시간 구경하는데 두 시간
코로나19 네 놈
봄꽃 지기전 떠나라 했으니
언릉 도망치거라
활기찬 오월은
채우지 못한 봄의 향연에
묶인 그리움까지
한데 묶어 행복을 빌자
2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