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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택 식물원

청운(靑雲) 2020. 5. 1. 23:18

 

 

 

 

 

 

 

 

 

 

한택 식물원

 

靑雲. 丁德鉉

 

태양이 이글거리는

오월의 첫날

바이러스에 묶인 발걸음

답답함에 용인 백암면

한택 식물원을 찿았다

 

봄꽃 다지고

늦둥이로 지워져 가는

들꽃 정원을 한바퀴

가슴 트이는

하룻길을 즐기고 왔다

 

오랜만의 긴 연휴

숨통트인 나들이 길

자동차로 꽉 메인 도로는

떠나는 인파로 인산인해

구속없는 자유의 선택

 

가는 길 두시간 오는길

두 시간 구경하는데 두 시간

코로나19 네 놈

봄꽃 지기전 떠나라 했으니

언릉 도망치거라

 

활기찬 오월은

채우지 못한 봄의 향연에

묶인 그리움까지

한데 묶어 행복을 빌자

2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