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靑雲. 丁德鉉
역병 코로나19 바이러스
공포에
사회 거리두기로 발이 묶여
가지도 오지도 만나지도
밖에만 나가면
세상이 꽃 천지인데
집에만 있으니 넘 답답하다
어제는 꽃 길을 찿아
드라이브를 했다
가는 곳마다 꽃 천지인데
꽃이 있는 거리는
폐쇄 프랑카드에 길이 막혀
감시원까지 들어 설 곳이 없다
아름답게 핀 예쁜 꽃들은
날 보러오라고
웃음지며 손짖을 하는데
그 길을 갈 수가 없으니
꽃들도 외로움을 타고
뒤 돌아선 마음 아쉬움이다
답답해 공원을 찿은 사람들
삼삼오오
마스크로 입을 가린채로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죄인이 된양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언제쯤이나
마스크를 벗을 날이 오려는지
기다렸던 봄날 다 지나고
구경도 하기도 전
떨어지는 꽃을 보면서
아쉬움에
자동차 기름만 태우고 간다
2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