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미로
靑雲. 丁德鉉
날씨는
화창한 봄인데
밖은 온통 황사 먼지
요즘 밖에는
어디를 가나 꽃천지
꿈틀거리는 봄의 전령
아름다운 계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발이 묶여
거리두기를 해야하니
올곳도 갈 곳도
마음 둘곳도 없는 봄이다
그 속에서도
꽃은 피고 열매를 맺고
계절은 숫자를 계산하며
돌어서며 끌고 가는데
할 수 있는 일도
희망을 잃게하는 바이러스
온 세상 사람들
의미없는 목숨을 앗아간다
도망자와 지키는자
모두 제 갈길을 못 찾고 있다
구름 걷히고 푸른 하늘에
해뜰날이 기다려진다
2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