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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미로

청운(靑雲) 2020. 4. 4. 13:44

 

 

 

 

 

 

 

봄의 미로

 

靑雲. 丁德鉉

 

날씨는

화창한 봄인데

밖은 온통 황사 먼지

요즘 밖에는

어디를 가나 꽃천지

꿈틀거리는 봄의 전령

아름다운 계절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발이 묶여

거리두기를 해야하니

올곳도 갈 곳도

마음 둘곳도 없는 봄이다

 

그 속에서도

꽃은 피고 열매를 맺고

계절은 숫자를 계산하며

돌어서며 끌고 가는데

할 수 있는 일도

희망을 잃게하는 바이러스

 

온 세상 사람들

의미없는 목숨을 앗아간다

도망자와 지키는자

모두 제 갈길을 못 찾고 있다

구름 걷히고 푸른 하늘에

해뜰날이 기다려진다

2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