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싹
靑雲. 丁德鉉
흙속에 묻혀
돌 밑에 숨어 겨울 삼동을
누더기 옷 걸치고
북서풍 바람에
흔들거리며 살아왔다
어느 날
계절을 따라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지나고
얼었던 가지 끝 새 순이 돋고
숨어지낸 얼굴을
세상밖으로 얼굴 내민다
미련도 그리움도
떨쳐버린 긴 세월
잎 피고 꽃 피우고
하늘 받처들고 찬란한
새 희망으로
불끈 솟아오른 새싹
200228
새 싹
靑雲. 丁德鉉
흙속에 묻혀
돌 밑에 숨어 겨울 삼동을
누더기 옷 걸치고
북서풍 바람에
흔들거리며 살아왔다
어느 날
계절을 따라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지나고
얼었던 가지 끝 새 순이 돋고
숨어지낸 얼굴을
세상밖으로 얼굴 내민다
미련도 그리움도
떨쳐버린 긴 세월
잎 피고 꽃 피우고
하늘 받처들고 찬란한
새 희망으로
불끈 솟아오른 새싹
2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