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내리고
靑雲. 丁德鉉
새벽 잠 깨어
아침 창문 밖 내다보니
유리창 흘러내린 빗 물
입춘이 지났으니
봄비라고 해야될까, 아닐까?
비가 내린다
지난 겨울내내
눈 구경 한 번 못하고 지나간
겨울이 야속하기만 하다
가지에 떨고 있는 꽃 눈
입술 촉촉히 적시고
언 땅에 묻힌 봄순 까치 눈뜨고
봄비를 즐긴다
요즘 우환코로나로
어수선한 분위기로 답답함에
선거바람으로 몰려다닌
정치인들 밥 그릇 챙기기 급급
비오는 날씨만큼이나
시야가 앞이 안보인다
이 비 그치고 나면
코로나도
정치판도 맑고 쾌청한 하늘처럼
훌훌 털고 일어나
새 봄맞이 피어나는 꽃잎처럼
활짝 웃음 꽃 피울 수 있는
새 봄을 기대해 본다
2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