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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청운(靑雲) 2020. 2. 7. 15:00

 

 

 

 

 

 

 

 

 

 

정월 대보름

 

靑雲. 丁德鉉

 

설날이 지나고 15일은

정월 대보름 날이다

오늘은 지난해 잘 건조시킨

나물 반찬에

찹쌀, 찰수수, 찰조, 검은콩,팥으로

오곡밥을 지어 먹는

정월 열 나흩 날이다

보름날은 아침에 부럼을깨고 막걸리로

귀볼기 술을 마신다

 

전 날에는 밤에 잠을자면

눈섭이 희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자는 어린이 눈섭에 밀가루를 뿌리는

작난스런 풍습에 놀리기도 했다

달집을 지어놓고 달집을 태우면서

무사안일 일 년의 소원을 빌며

지신밟기 쥐불놀이로 병충해를 막기위해

논둑을태우기도 한다

 

찰밥을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먹고 이 날이 지나면

농촌에선 한해 동안의

농사일의 준비가 시작된다

옛날 시골에서 동네어른들이

집집마다 집을 한바퀴씩 돌면서

농악을 즐기며 집들이로 곡양을 받아

마을의 자금으로 쓰기도 하곤 했다

 

지금은 세월이 밝아저서인지

즐기던 모습도 풍경도 볼 수 없는

사라진 인심도 시들어 지고있다

돌이켜보면

옛날 어렵던 시절의 그리움이

없지만 포근했던 향수어린 이심도

뒤안길이 되어버린 아쉬움이다

2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