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길
靑雲. 丁德鉉
이 세상 누구나
고향이 없는 사람은 없다
고향이란
부모님 슬하에
잔뼈가 굵어진 어머님 뱃속이다
고향은
나를 있게한 그리운 추억과
가슴에 정을 녹이는
향수가 담겨있다
가는 길이 백리 천리라도
보고싶고 가고싶은 곳이
고향이다
지금은 제2의 고향에
살고있지만
어쩌다 한번씩 찾아가보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버선발로 뛰어나오던
반가움도
아는 사람도 그리 흔치가안타
반가움에 잡아 본 손도
빨리 놓으라는 느낌으로......
지금은 자동차로 몆시간이면
달려 갈 수가 있지만
옛날 서울역에서 10시간씩
기다렸던 완행열차
그래도
향수가 있는 고향 길이 좋다
20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