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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

청운(靑雲) 2020. 1. 14. 14:35

 

 

 

 

 

 

 

상고대

 

靑雲. 丁德鉉

 

초록 잎새가

겨울의 물이들어

낙엽을 날려보낸

쓸쓸한 가지

 

한 낮 태양이

기울고

산을 오르는

바람을 등에 없고

날아 와 앉은 손님

 

북풍 한설에

묻힌 설음

한이 맺힌 그리움에

가지에 핀 꽃

이름이 상고대라

 

향기없는 꽃으로

햇살을

못이겨 살아질지언정

정상에서

내려 볼 수 있는 기쁨

한량 없구려

2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