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운다
靑雲, 丁德鉉
바다가 울고있다
수은의 공기가 하늘을 날다
돌아선
그림자 위에 멈춰 선 사랑
그 자리에 맺힌 이슬
낮선
방랑자로 길을 잃은 눈물 샘
바람을 가슴에 태우고
날개짓하다
얼굴 부딪치며 낙상을 해도
뒤도 돌아보지 않던
모두가 한몸되어 돌아 온 고향
잠시 잠간 혜어젔다 다시 만난
고향의 묻
푸른색으로
하늘을 닮고 싶은 설렘으로
그릇에 담겨 출렁이는
천하 태평의 줄다리기로
숨을 거두고 흩어진 섬 나라를
두리번 거리는 바다
철얼석 철석 돌을 깎아 만든
모래톱을
선창에 쌓아놓고
하늘을 닮아가는 수평선
넓이가 얼마인지 셀 수도 잴수도
조석으로 울어대는 슬픔
이루지 못한 비련인가
사랑일까?
2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