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바다가 운다

청운(靑雲) 2020. 1. 5. 07:10

 

 

 

 

 

 

 

 

 

바다가 운다

靑雲, 丁德鉉

 

바다가 울고있다

수은의 공기가 하늘을 날다

돌아선

그림자 위에 멈춰 선 사랑

그 자리에 맺힌 이슬

낮선

방랑자로 길을 잃은 눈물 샘

 

바람을 가슴에 태우고

날개짓하다

얼굴 부딪치며 낙상을 해도

뒤도 돌아보지 않던

모두가 한몸되어 돌아 온 고향

잠시 잠간 혜어젔다 다시 만난

고향의 묻

 

푸른색으로

하늘을 닮고 싶은 설렘으로

그릇에 담겨 출렁이는

천하 태평의 줄다리기로

숨을 거두고 흩어진 섬 나라를

두리번 거리는 바다

 

철얼석 철석 돌을 깎아 만든

모래톱을

선창에 쌓아놓고

하늘을 닮아가는 수평선

넓이가 얼마인지 셀 수도 잴수도

조석으로 울어대는 슬픔

이루지 못한 비련인가

사랑일까?

20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