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한해
靑雲. 丁德鉉
기해년 새날에
계획을 짜 놓고
다짐 한 날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12월, 내일 모레가
세월이 빠른건지 세상이
빠른건지 잘 모르겠다
젊은 시절엔
오유윌 햇살 만큼이나
길었는데
시대가 고속이라서 그런지
세월은 어딜 가는지
고속으로 간다
시작도 계획도 맺어야 할
시간 년 말 이다
한해를 보내면서 돌이켜보면
무었을 얼마나 어떻게
기억에 남는 것은
그리 많지가 안구나
하지만
한 해를 지난 지금도
이렇게
지난 해 처럼 건강하게
건재함이
큰 일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 이상 바랄께 뭐 있나
인생의 행복이란
명예도 금전도 좋기는 하지만
건강많큼 좋은게 또 있으랴
오는 경자년도 그 이듬해도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빌어본다
19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