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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한해

청운(靑雲) 2019. 12. 27. 16:09

 

 

 

 

 

 

저무는 한해

 

靑雲. 丁德鉉

 

기해년 새날에

계획을 짜 놓고

다짐 한 날이 엇그제 같은데

벌써 12월, 내일 모레가

세월이 빠른건지 세상이

빠른건지 잘 모르겠다

 

젊은 시절엔

오유윌 햇살 만큼이나

길었는데

시대가 고속이라서 그런지

세월은 어딜 가는지

고속으로 간다

 

시작도 계획도 맺어야 할

시간 년 말 이다

한해를 보내면서 돌이켜보면

무었을 얼마나 어떻게

기억에 남는 것은

그리 많지가 안구나

 

하지만

한 해를 지난 지금도

이렇게

지난 해 처럼 건강하게

건재함이

큰 일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더 이상 바랄께 뭐 있나

 

인생의 행복이란

명예도 금전도 좋기는 하지만

건강많큼 좋은게 또 있으랴

오는 경자년도 그 이듬해도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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