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만추의 계절엔

청운(靑雲) 2019. 10. 13. 13:03

 

 

 

 

 

 

 

 

 

만추의 계절엔

 

靑雲.丁德鉉

 

가을엔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조용한 찻집에 커피향을 맡으며

가을 이야기 나누며

가슴에 숨어있는 속내를

나눌 수 있는

그런사람 하나 있었음 좋겠다

 

계획된 일이 아니라도

떠나고 싶은 곳이 생각나면

조건없이 어느 곳이라도 함께

가을을 만끽하며 떠날 수 있는

그런사람 하나 있었음 좋겠다

 

가을엔

빨갛게 쌓인 낙엽 밟으며

노오란 단풍 잎을 주워

속에있는 마음을 편지로 써서

주고 받의며

마음이 통할 수 있는

그런사람 하나 있었음 좋겠다

 

가을은 웬지

사람 가슴을 흔들어 놓고

설레는 마음

바람이 쓸고간 뒤안길이

가는 세월도 잊은채로 훌 떠나는

추억의 미련을 감추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간다

 

가을은 화려하지만

떠난다는 이별의 쓸쓸함을

간직한

화려함 만큼이나 허전함도 크다

이별이란 다시 만날 수 있는

약속으로 흔들리지 않은

계절의 익숙함에 수긍할 뿐이다

19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