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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청운(靑雲) 2017. 9. 22. 13:14

 

 

오동나무

 

靑雲. 丁德鉉

 

산자락 풀잎 이슬 젖을때면

천지가 녹색으로 물들고

하얀 꽃 떨어지는 자국마다

알알이 맺힌 열매

얼굴이

날이 갈 수록 뜨거워 진다

 

곱게 물든 대지

사랑이 지나간 자리

이름 모를 새들 둥지를 틀고

노래하며

새생명을 잉태하며 하늘을 난다

 

들녘 엔 씨뿌리는

한해의 시작이다

풀 내음

익숙해질쯔음 피어나는 오동나무

보라색 꽃 피어나면

무언의 부모님 생각이

그리워 진다

 

세상 이야기가 펼쳐지는 계절

많은 생각속에는

먼저와 나중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꿈과 사랑, 행복이 함께하는

온 세상이

화려하지도 빛 바래지 않은

보라색 꽃잎처럼

평온의 세상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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