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
靑雲. 丁德鉉
산자락 풀잎 이슬 젖을때면
천지가 녹색으로 물들고
하얀 꽃 떨어지는 자국마다
알알이 맺힌 열매
얼굴이
날이 갈 수록 뜨거워 진다
곱게 물든 대지
사랑이 지나간 자리
이름 모를 새들 둥지를 틀고
노래하며
새생명을 잉태하며 하늘을 난다
들녘 엔 씨뿌리는
한해의 시작이다
풀 내음
익숙해질쯔음 피어나는 오동나무
보라색 꽃 피어나면
무언의 부모님 생각이
그리워 진다
세상 이야기가 펼쳐지는 계절
많은 생각속에는
먼저와 나중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꿈과 사랑, 행복이 함께하는
온 세상이
화려하지도 빛 바래지 않은
보라색 꽃잎처럼
평온의 세상이 기다려 진다
17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