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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삶

청운(靑雲) 2019. 9. 16. 11:16

 

 

 

 

 

 

 

 

자연의 삶

 

靑雲.丁德鉉

 

바람이 치마를 입고

허공을 날아다니며

나뭇가지를 붙들고

들 꽃을 흔들어 놓고

낙엽을 보쌈해서 도망을 친다

 

풀섶에 앉은

눈이 큰 사마귀

긴 수염을 도리질하면서

나뭇 잎을

싹뚝싹뚝 잘라 먹는다

 

세상은 서로가 공존 하면서도

이로움을 주기도 하고

해치기도 하면서

경계의 톱니바퀴를 헤처 나간다

그 속에는 모든 만물이

살아남기 위한 나름대로의

생존 법칙의 방법이 있다

 

세상이 어디 순리대로

좋은 일만 있다면야!

노력 없는 댓가만 바랄 뿐

살기위한 고통을 생각이나

하겠는가

 

공평하게 주어진

우주의 공간에서 숨을 쉴 수 있고

흔들어 줄 수 있는

공기와 바람이 있기에

세상 만물(萬物)이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19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