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부채길
靑雲. 丁德鉉
수평선 그릇에 담긴 물은
낮과 밤, 가리지 않고
철석이는데
쪽배를 타고 가신 님은
돌아오지 않고
오늘도 파도 소리만 슬피운다
반세기를
철조망에 같혀 숨죽이던
동해의 벼랑 풍경 부채길
두 발로 갈 수 있으니
한결 발걸음도 가볍다
길이 멀어
한번 찿아 오긴 힘들어도
오는이 마다
입가에 웃음이 싱글벙글
바다 풍경은 동해가 최고다
오늘은 비가내려
한 낮, 태양을 가려주니
어설프기는 해도
한 여를날 햇살 가르기보다는
기분 상쾌한
가을 바다가 넘 아름답다
그리움이 그리움이
추억을 만들고
추억이 그리움되어
먼 훗날 이따금 생각이나면
정동진 부채길
언제든 또 다시 찿아오마
17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