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詩
靑雲. 丁德鉉
한 해가 반으로 꺽인지
한달이 지났다
당신은
한 해 절반이 지나도록
무엇을 하셨나요?
정월 초 하룻 날
다짐 약속을 지키고 있나요?
고왔던 장미꽃도 사라지고
쓸모 없는 개망초 세상으로
세월은 말없이 흘러 가네요
올 8월은
장미꽃 시절 그리며
시원하게 보내세요
7월 장맛비에 젖은 풀 섶 처럼
파란 가슴 활짝열고
맑고 파란 하늘을 처다보세요
그렇게 한달을 보내고
가을을 기다려보세요
내가 한 일이 내가 한 말이
지켜젔는지
빨간 열매가 붉은 단풍이
읶어가는
8월을 재촉할거에요
19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