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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청운(靑雲) 2019. 7. 23. 09:21

 

 

 

 

 

 

 

 

 

 

거미줄

 

丁德鉉

 

바람이 싫다

왜,

나의 꿈을 송두리채

그림자 처럼 따라다니는

훼방꾼이다

 

어떤 목수가 저리도

사람도 따를 수없는 곡예

정확한 간격의 줄 눈

네발로 기어다니며

 

사람들은

집을 진다고 하지만

날줄과 씨줄

거미는 줄로 그물을 친다

숲속에 숨어 망을본다

 

생존의 날개짓으로 걸려 든

잠자리 한마리

죽음의 문턱에서 몸부림

生과 死의 희열

자연의 섭리라 아니할소냐

 

하찬은 한마리의

곤충이지만

지혜가 많은 요술쟁이 기술

사람이라도

배울것은 배워야

19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