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丁德鉉
바람이 싫다
왜,
나의 꿈을 송두리채
그림자 처럼 따라다니는
훼방꾼이다
어떤 목수가 저리도
사람도 따를 수없는 곡예
정확한 간격의 줄 눈
네발로 기어다니며
사람들은
집을 진다고 하지만
날줄과 씨줄
거미는 줄로 그물을 친다
숲속에 숨어 망을본다
생존의 날개짓으로 걸려 든
잠자리 한마리
죽음의 문턱에서 몸부림
生과 死의 희열
자연의 섭리라 아니할소냐
하찬은 한마리의
곤충이지만
지혜가 많은 요술쟁이 기술
사람이라도
배울것은 배워야
19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