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수버들
靑雲 . 丁德鉉
생명공원
갈대 밭 녹지
몇 그루 서 있는 능수버들
겨우내 바람 마중
떨며 숨죽이던 가지
봄 향기
햇살받아
푸른색 수채화를 그린다
연두 빛 꽃 단장
흔들거리며 넑 춤을 춘다
풀 속 드러누운 갈대 밭
마른 풀 헤치고
새순 키재기로 열병을 한다
산책 길 테크로 모퉁이
선 능수버들
쉬어가는 벤취에
그림자 햇살 가려주고
봄 바람도 쉬어가는 길목
꽃은 아니라도
늘어진 가지
피어난 봄 빛은
날이 갈수록 짙어만 간다
19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