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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 논

청운(靑雲) 2018. 8. 14. 11:49

 

 

 

 

 

 

다랭이 논

 

靑雲. 丁德鉉

 

비탈 산 기슭

계단식 누워있는 논두렁

지금은

그리움의 고적이다

 

아버지의 구슬 땀

지겟목다리

한 짐 받쳐주는 지렛대

 

내가 아버지 되어보니

한 짐이란?

무게의

고통을 이제야 알겠네

 

햇살비치는 이맛살

세월 그림자는

계단식 논두렁

아버지 얼굴을 닮아가네

1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