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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다

청운(靑雲) 2024. 2. 12. 19:09


           靑雲. 丁德鉉


화가 난다


嚴冬雪寒 혹한의 북서풍도 사라지고
깊은 설 산 골짜기에 쌓인
대설도 녹아내리는데
요즘 세상살이는 갈수록 태산이 된다
혼자서만 느끼는 것은 아니겠지!
엊그제 지나간 우리 고유의 대명절
아낙네들 장바구니는
쌀독이 비어 가는 설음이 줄줄 샌다
2~ 3년을 문드러질 코로나에
숨통마저 움켜쥐었던 고삐는 풀였는데

경제는 사람들 살아가기가 갈수록 산이다
명절 제물 준비에 장바닥으로
대형마트를 찾았는데 물가가 천정부지다
벌이는 어제와 오늘이 똑같은데
5천 원짜리 바나나가 한송이에 9.900원이다
만 원짜리 한 장이면 10개씩 하던 사과가
한 개에 3,500원이다
12.000원짜리
설렁탕 한 그릇에 19.000원이다
코로나가 끝났다고 왜 물가가 이렇게 올라가나
하고 싶은 말은 아니지만
정치하는 당신네들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세상이 이리되어도 어느 사람 말 한마디가 없다
그리해 놓고 총선이 다가오니
눈알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꼴이 듣기도
보기도 싫어진다

당신들은 국민들 잠자는 시간에
말없이 세비 올려 받고
국민들 주머니 털어 누릴 것 다 누리고 사니
그렇수밖에 야
어찌하면 나라가 이지경이 되었을까
우리들 세대야 이제 살만큼 살아왔는데
앞으로 젊은 후세들 앞 날의 걱정이 앞선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에 어느 누가
자식을 낳아서 키우고 싶은 세상이 아니다
혼자서도 먹고살기가 어려운데
어찌 몆 명씩 자식을 낳아 키울 사람이 몆 명이나 될까?

오죽하면 모 회사 사장님께서
사원 중 자녀 한 명 낳으면 1억 원 2명이면 2억 원을 주신다는 말씀을 하셨을까
정치인 몆 명의 입속에서 나라가 오물 조물 흔들리고
선량한 국민들을 창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위기의 기로에 선 나라
우리 국민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서
살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2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