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보다
한 해를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마음을 가슴에 담아 주세요
하얀 눈처럼 소복소복 쌓이는 삶의 노적을
지팡이로 다져보는 12월입니다
세월을 곱씹으며
나 여기까지 살아온 감사함을
다져주신 고마움에
세월은 그렇게 그렇게 흘러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네요
세상은 아름다움과 나의 삶이 공존하는 것
어디 가는 길이 바른 길만 있으리오
오르막 내리막 돌아가는 길
순간 어려움이 있었다 한들
쉬어가는 길목 이려니 생각하세요
돌아서면 아쉬움이 남기는 해도
나의 건재함이
다져진 주추돌이라 생각하세요
지는 12월의 시를
곱게 물든 단풍에 적어
하얀 겨울 당신께 부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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