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의 계절
靑雲. 丁德鉉
당신 이름이 궁금합니다
그리움이 오시기도 전 그리워지는 것이
무슨 사연 안고 오길래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당신
푸른 나뭇가지에
눈도장을 찍어놓고 황금빛으로
열린 창문 선풍기 코드를 뽑아놓고
계절 바턴을 넘기시나요
아직 그치지 않은 장마는
태풍의 꼬리를 놓지 않았는데
가을이 물들려 하시나요
그냥 천천히 가셔도 오셔도 되는데
궁금해집니다
그리움 안고 온 가을이 얼마나 예쁜지
기다려도 될까요
돌아설 수 없는 가을은
황혼 빛 그리움을 안고 오겠지요
2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