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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자리

청운(靑雲) 2018. 3. 19. 00:03

 

 

 

지나간 자리

 

靑雲. 丁德鉉

 

어제를 지나온 그림자는

마음 속 간직한

한 페이지

그리움을 지울 수 없다

오늘과 내일 뒤바뀐 환상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가슴 한 켠 잠 재워 놓고

 

오늘도 그리움을 간직한다

 

눈에 보이지 않은

그리움은

온 몸을 태워가며 그리워한 세월

어제가 그리움이고

오늘이 그리움이 된다

세월 붙잡지 못한 영혼은

쳇바퀴처럼 되새김질 하며

쌓이는 삶의 흔적들로

그리움은

차곡차곡 미래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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