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자리
靑雲. 丁德鉉
어제를 지나온 그림자는
마음 속 간직한
한 페이지
그리움을 지울 수 없다
오늘과 내일 뒤바뀐 환상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가슴 한 켠 잠 재워 놓고
또
오늘도 그리움을 간직한다
눈에 보이지 않은
그리움은
온 몸을 태워가며 그리워한 세월
어제가 그리움이고
오늘이 그리움이 된다
세월 붙잡지 못한 영혼은
쳇바퀴처럼 되새김질 하며
쌓이는 삶의 흔적들로
그리움은
차곡차곡 미래로 흘러간다
183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