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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청운(靑雲) 2018. 1. 29. 14:42

 

 

 

 

 

자작나무 숲

 

청운.정덕현

 

하얀 겨울

자작나무는 환상의 그림이다

지난 일월 이십삼일

올 겨울 제일 춥던 날이다.

버스 차창이 얼어붙고

체감 온도는 영하 17도

 

세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

전날 밤 내린 눈이 많이 쌓였다

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눈을 밟아본다

 

우리나라에선 흔히 볼 수없는

키다리 자작나무

하얀 눈속 묻혀 겨울 잠자는 나무

그 모습 보고싶어

모여든 사람들

눈속 오름길은 가쁜 숨을 몰아쉰다

 

지난 여름날에도 왔다 간 곳이다

여름날과 겨울

서 있는 나무는 그대로인데

보는 느낌은 가히 다르다

우리나라의 사계절 풍경은

사람의 마음도 느낌도 다르게한다

 

하얀 갑옷에 키가 훤칠한

자작나무는 시베리아처럼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나무

우리나라엔 흔치 않은 나무다

생소한 이름처럼 보는 느낌도.......

눈속에 바람을 마주하는

자작나무. 날씨가 너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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