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집
靑雲. 丁德鉉
길을 가다가 까치집을 보면
정겨움이 앞 선다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새들의 집이지만 느낌이 다르다
아침에 까치가 와서 울면
손님이 온다는 말 때문일까
다른 새들은 풀섶으로 집을 지은데
유독 까치들은 나무가지로 진다
지어놓은 집을 관찰한 적이있다
높은 곳이 아니면
지금은 난방도 계산해서 짓는다
까치는 까마귀과의 종류이지만
사람들과는 친숙한 동물이라지만
농촌에는 농작물 피해로
도시에선 전신주에 집을지어
한전에서는 철거하는데만도
무수한 경비가 든다고하니....
꽤 귀찬은 존재다
새라고는 하지만
성질이 사나운 동물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귀찬은 존재로
결코 반겨주지 못할 영물로
천덕꾸러기가 된 새가 되었다
사과, 배, 옥수수 과일도
맛이있는
상품으로만 골라서 먹어치운다
반가운 손님이 아닌
천덕꾸러기가 됬다
17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