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기행
靑雲. 丁德鉉
안면도의 가을은 대하처럼 통통하게 살이올라
풍요롭기 그지없다
군침 돋으는 먹거리와 은은히 퍼지는 낙조의 감동
한 백사장항 포구에 들러 점심을 먹고
생선이며 젖갈 건어물 몆가지 먹거리를 챙기고
추적추적 내린 비에 갈 곳이 마땅찬아
안면암(庵)을 찾아 갔다
이쪽을 수 없이 다녔지만 안면암(庵)은 처음이다
입구부터 울창한 안면송이 손님을 맞이하는
안면암(庵)은 바닷가에 위치한 사찰이다
법주사 주지를 지낸
지명 스님이 1998년에 세운 도랑이라고 한다
천수만이 굽어보이는 전망 좋은자리에
구인사가 연상되는 이색 풍경으로
물 위에 떠 있는 부상탑이 볼거리이다
여우섬 이라는 두 섬 사이 물 위에 떠 있는
부상탑은
간조때는 나무다리를 통해 갈 수가 있지만
만조때는 갈 수 없는 곳이다
안면암(庵)은 목조 건물이 아닌
콘크리트 건물로 되어 있으며
7층짜리 부상탑은 동으로 제작 되었다고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만조때에다 비가 내려서
여우섬 부상탑까지 못 가봄이 아쉬움이다
오는 길에 간월암(庵)에도 들렸다
간월암(庵)역시 비가 많이 내리고
만조 시간이라서
건너 보이는 암자만 바라보고 사진 한컷
뒤 돌아섰다
늦 가을 비를 맞으며 안면도를 한 바퀴
돌아서 왔다
19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