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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

청운(靑雲) 2019. 11. 12. 08:59

 

 

 

 

 

 

 

 

가을 아침

 

靑雲.丁德鉉

 

새벽 바람이 먼동을 뚫고

밝아오는 아침

코드에 목이 걸린 전화기가

5시 30분 기상 나팔을 분다

 

아파트 현관 문지방에 날아든

나뭇잎 하나

밤새도록 술 한잔했나

얼굴이 붉다

 

뒤 쫒아 온

바람에 쫒기어 도망을 치다보니

혈압이 올랐단다

 

밤 공기 시려했다 만난 아침

벼란다 창문 열어주니

화초들 얼굴을 만지고 간다

 

하루의 시작

요즘 날씨는 비위 맞추기가

조금 까다롭다

맑은 하늘을보니

웬지 오늘은 기분이 좋아진다

 

*십일월 떡가래데이

19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