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늦게 핀 꽃 처녀

청운(靑雲) 2019. 10. 27. 09:16

 

 

 

 

 

 

 

늦게핀 꽃 처녀

 

靑雲.丁德鉉

 

높은 하늘에 새털 구름이

쾌청한 가을 날씨다

아침 공기가 싸늘해진

바람소리에 그리움을 날리는

노오란 은행 잎

 

봄순으로 곱게 피어나

한 세월 훈풍에

청춘을 노래하던 푸른 숲

계절 흐름의 시간속엔

어쩔 수 없나 보다

 

먼 산 묻어 내려 온 단풍

지금 내 곁에 와 있다

가을은 아름다운 계절이다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가기싫어 매달린 낙엽의 미련

한 잎 두잎 떨어진 낙엽

 

보내기 싫어

도망친 계절을 붇들고

바위 아래 숨어서 보네

이름 모를 아주 작은 꽃 한송이

늦게 핀 꽃 처녀

넌 지금이 열 아홉 살

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