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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향수

청운(靑雲) 2019. 9. 13. 19:40

 

 

 

 

 

 

 

 

 

 

 

고향의 향수

 

靑雲.丁德鉉

 

어릴적 나를 안아준

고향산천

스무살적 등지고 돌아섯다

5세기를 넘어선 지금

세상도 변해 돌아섯다

 

이따금 고향을 찾아 가 보지만

지금은 그대의 향수를 찿을 수가 없다

부모 형제 다 떠나고

죽마고우 친구들도 떠나고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객지생활 반세기

청춘도 뒤안길에 들어선

지금은

제2의고향 시흥에서

고유의 명절이 돌아 올 때면

밤새도록

고향의 꿈을 꾸기도 한다

 

나이 탓 일까

세월의 뒤향 길 일까

그리움으로 묻혀버린 삶

나 혼자서만 그럴까

한 해 두해가

세월로 변해버린 역사의

기록물이다


산과 들 

세상과 자연은 그대로인데

변했다고 말하는 것은

세월과 세상이 아닌

우리들이 따라가지 못한

나 자신을 탓 하는 일이 아닌가

뒤를 돌아보게 한다

19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