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향수
靑雲.丁德鉉
어릴적 나를 안아준
고향산천
스무살적 등지고 돌아섯다
5세기를 넘어선 지금
세상도 변해 돌아섯다
이따금 고향을 찾아 가 보지만
지금은 그대의 향수를 찿을 수가 없다
부모 형제 다 떠나고
죽마고우 친구들도 떠나고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객지생활 반세기
청춘도 뒤안길에 들어선
지금은
제2의고향 시흥에서
고유의 명절이 돌아 올 때면
밤새도록
고향의 꿈을 꾸기도 한다
나이 탓 일까
세월의 뒤향 길 일까
그리움으로 묻혀버린 삶
나 혼자서만 그럴까
한 해 두해가
세월로 변해버린 역사의
기록물이다
산과 들
세상과 자연은 그대로인데
변했다고 말하는 것은
세월과 세상이 아닌
우리들이 따라가지 못한
나 자신을 탓 하는 일이 아닌가
뒤를 돌아보게 한다
19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