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靑雲 . 정덕현
오늘은 절기로 處暑 날이다
아침 일찍
이매동 뒷산에 게신
어머님 산소에 벌초를 갔다
산소에 오름길
휀스 울타리에 다리를 걸치고
한가롭게 활짝피어 있는
나팔꽃을 보았다
요즘 도시생활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다
해마다 이 길을 걷노라면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나팔꽃 덩굴 식물이다
담이나 오를 수 있는 곳에
허리를 걸치고 기어오르며
마디에 예쁜 꽃을 피운다
한가닥의 식물이지만
가냘프면서도
예쁜 꽃을 보면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19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