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靑雲. 丁德鉉
눈 밀어 바라봐도 강산은 하나인데
선하나 그어놓고
남, 북으로 갈라진 휴전선
하늘 구름, 저 강물은 거침없이
오고 가건만
세월 반세기 넘어 백발이 되었네
눈 뜨면 보이는 산 가고 싶어도
오천만 실향민 응어리진 가슴
휴전선 들국화는 향기로 날 불러도
155마일
가로막힌 철조망이 앞을 가린다
먹을 것도 없다면서 무슨 핵무기냐
망상의 꿈 불장난 하지말고
활짝 핀 들꽃 향기 맏으며
난, 너 넌, 나 서로를 이해하고
남, 북이 하나 되어 통일하면 안 되겠니?
17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