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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쟁이

청운(靑雲) 2019. 7. 7. 10:32










 요술쟁이
 
靑雲 . 丁德鉉
 
바람은
하얀 구름으로
푸른 하늘에 그림을 그리고
맑은 햇살은
그림을 뚫고 대지를 기웃거린다
 
대지위에 숲을 이룬 나뭇가지
구름사이로 하늘을 보려고
머리를 쳐들고 나풀거리네
 
바람은 참 요술쟁이다
하늘에 그림도 그리고
나뭇가지 흔들어 춤도 추게하고
때론 지나가는 사람 얼굴도 만저보고
 
 
눈에 보이지도 않은것이
재주도 많다
나도 바람을 따라다니며
자격증이나 한번 따 볼까
 
눈에 보이질 않으니
어찌해야 할지
내일은 이른 아침 창문을 열어
바람을 잡아놓고 물어봐야지
19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