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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청운(靑雲) 2019. 4. 23. 10:05

 

 

 

 

 

 

 

민들레

 

청운 . 정덕현

 

누가 보면 하찬은

들풀이지만

난 누구보다도

예쁘다

땅 한 평 설 자리 없지만

인기는 짱이다

 

숨 쉴틈없이 둘 틈에 숨어

봄날을 기다렸다

동네 친구들 키재기 할때

난 벌써

머리가 희어졌다

 

세상 제일 먼저

웃고 살다보니 세월이

빠른 것 같아

일찍

여행이라도 가고 싶다

 

힌머리 날리며

바람따라 가다가 멈춘 곳

그곳이 내집이다

하얀 노랑 가새 잎 꽃대

내 이름은 민들레

2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