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오는데
靑雲. 丁徳鉉
구름은 하늘을 가리고
눈물 흘리는데
깊은 오지의 산 길
우산 받쳐 들고 걷는 이 누구냐
무슨 사연 있길래
저토록 비를맞고 혼자 걸을까
깊은 산중
집을 찾아가나!
사랑이 곱아서 울고 가나
보는 내가 궁금해진다.
뒤태를보니
산중 여인은 아닌것 같은데
땅바닥 튀어 오른 빗방울
신발이 다 젓도록
총총걸음 걸으면서
바짓가랑이가 다 젓도록
내리는 빗방울
여인의 가슴팍 적시며
산길 걷는 사연을
당신은 아시나요?
우산속 겨드랑이에 둘이서
걸어가면 외롭지 않을 텐데
17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