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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오는데

청운(靑雲) 2017. 8. 21. 22:42

 

비는 오는데

靑雲. 丁徳鉉

 

구름은 하늘을 가리고

눈물 흘리는데

깊은 오지의 산 길

우산 받쳐 들고 걷는 이 누구냐

 

무슨 사연 있길래

저토록 비를맞고 혼자 걸을까

깊은 산중

집을 찾아가나!

 

사랑이 곱아서 울고 가나

보는 내가 궁금해진다.

뒤태를보니

산중 여인은 아닌것 같은데

 

땅바닥 튀어 오른 빗방울

신발이 다 젓도록

총총걸음 걸으면서

바짓가랑이가 다 젓도록

 

내리는 빗방울

여인의 가슴팍 적시며

산길 걷는 사연을

당신은 아시나요?

우산속 겨드랑이에 둘이서

걸어가면 외롭지 않을 텐데

17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