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하얀 목련

청운(靑雲) 2019. 3. 20. 10:48

 

 

 

 

 

 

 

 

 

 

하얀 목련

 

青雲 丁徳鉉

 

어느 담 벽에 기대 서

살아 온 너

그 자리에서 몆년을 살았니?

널 볼때마다

마음이 환해진다

 

백옥처럼 하얗고 풍성한 꽃

욕심이 날 만큼 곱게 피는

네 모습

하얀 드레스를 즐겨 입던

봄 날에 만났던

나의 첫사랑을 닮았다

 

지금은 꽃 떨어지듯

가고 없는 사랑이지만

해마다 이맘때 네 모습을 보면 

아직도 가슴에 안기는

달콤한  첫사랑


봄날보다 먼저 피어 난

하얀 목련

꽃잎 지기도전 떠나버린

그리움을 간직한 

첫사랑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꽃속에 담긴 널 그리며

해마다 봄날이 되면

하얀 목련이 피는 이곳에 와서

꽃속에 희미해진

그리운 향기를 맛는다

1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