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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청운(靑雲) 2019. 2. 7. 00:26

 

 

 

 

 

 

 

 

 

장독대

 

청운. 정덕현

 

올 겨울엔

눈 내리는 풍경을 볼 수가 없다

겨울이면 가끔

눈이 내려야 계절 맛이나는데

눈 대신 미세먼지가

시야만 흐릴뿐이다

 

문득 시골집

장독대 생각이 난다

도시 생활에 사라진 장독대

지금은 산중

사찰에나 가야 볼 수가 있다

 

쌀은 없어도

간장과 소금은 있어야

사람이 먹고 사는 음식

도시 아파트 집집마다

사라진 장독대

들어 설 자리가 없서서다

 

구수한 된장국에 무시레기

장독대가 사라진

마트 고추장, 된장, 간장 맛은

고향 냄새가 아닌

콘크리트 냄새가 입맛을 떨군다

아침 밥상에

고향집 장독대 향수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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