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
靑雲. 丁德鉉
날씨는 춥지만
겨울 바다가 보고 싶어
달려 온
태안 학암포 신두리 해수욕장
하얀 모래성
해안사구를 찾아 왔다
모래성 빨래판 그림을 그려놓은
학암포 겨울 바닷가
서해 바다 찬 바람
콧끝, 옷깃을 여미고
철석이는
푸른 파도는 장관이다
이런 모습에
겨울 바다는 아름답다
밀려 왔다가 부서지는
하얀 물거품
광활한 백사장 철석이는 파도
혼자 보기엔
넘 아름다운 풍경이다
백사장 모래뻘
썼다가 지워버린 사랑의 멧세지
아내와 둘이서 걸어보는
겨울 바닷가
오늘 행복은 내일을 기다리고
발길 멈춰 선 해안사구
여름 날 생각나면 또 올거다
19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