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이 옛길
靑雲. 丁德鉉
푸른 산 푸른 물
둘러앉아 재담 나누는 곳
테크로 만든 길 따라
새소리 사람소리
푸른 물소리 향수의 고장
등잔 봉 능선타고
천장봉 전망대 앉아
바라본 풍경
한반도 지도를 닮았네
여름 날 푸른 물은
얼음 이불덮고 동면에
꿀잠
산 속 물속에
묻혀 사는 산막이 마을
거미줄 같은
옛 길을 넓혀놓고
전국 사람들 불러들여
자랑을 늘어 놓은다
가끔씩 찾아 와 보지만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 가슴을 홀릴만 하다
기해년 첫 산행으로
산막이 옛길 등잔봉에서
천장봉으로 한 바퀴
돌고 돌아 왔다
1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