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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비

청운(靑雲) 2018. 8. 21. 07:18

 

 

 

 

 

 

 

새벽 비

 

靑雲. 丁德鉉

 

이상한 밤 공기가

밤새 일을 냈구나

시원한 바람 불기에

태풍이 오나 했는데

웬 일이당가

 

얼마만인가?

7월 장마가 끝난 뒤

한 방울

소낙비도 없었는데

어제 밤, 오늘 새벽에

비가 내리고 있다

 

화단에 꽃나무

텃밭에 빨간 고추

몆 그루 가지나무도

다 말라 죽었는데

새벽녘

생명수 비가내리네

 

목마른 푸른 들에는

생기가 돌고

창가에 맺힌 구슬

반가운 아침 풍경이다

한 방울의 비

소중한 눈물이다

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