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부처
靑雲. 丁德鉉
세상 밖에 나가면
흙 아니면 돌,
식물이 아니면 맑은 공기를
우리가 사는 세상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부처를 보려면
(절)에나 가야 볼 수가 있다
부모님이나 스승님 앞에서는
무릎을 꿇지 않는다
하지만 부처님 앞에만 서면.....
산을 다니다 보면
형상의 모형 돌을 많이 볼 수가 있다
그 돌을 보고도
엎드려 절을하고
합장을 한다
사람들의 얄팍한 심사가 아닌가?
하등 바위 돌덩어리인데
두 손을 합장하고 소원을 빈다
모든 세상일이 모두가
부처란 형상을 만들어놓고
나약함을
보상받으려 만들고 결정을 한다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은
돌부처에 한 눈 팔지 마시래요
돌 부처에 드리는 정성이라면
무언들 못 하리요
세상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
어디 못 할 일이 있겠는가?
180819